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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라이카 소형 광각 단렌즈 12mm F1.4 렌즈 리뷰!

파나소닉이 풍경이나 실내 인테리어 촬영에 적합한 단렌즈를 출시했다. 정식 명칭은 라이카 F1.4 12mm(LEICA DG SUMMILUX 12mm F1.4 ASPH)로 35mm 규격 환산 24mm 초점 거리의 광각 렌즈다.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카메라에서 모두 호환되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광각 단렌즈로, 파나소닉에서 출시했지만 루믹스 GX 시리즈뿐 아니라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다.

작고 가벼운데다 방진방수 성능까지 갖춰

파나소닉 라이카 F1.4 12mm
라이카 F1.4 12mm 렌즈는 같은 사양의 DSLR 렌즈와 비교하면 크기와 무게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니콘 풀프레임 카메라에 사용하는 FX 포맷 24mm f/1.4 렌즈가 618g으로 필터 구경도 77mm로 크다. 파나소닉 DMC-GX8과 결합해도 소형 크로스백에 넣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 현장 스케치가 많은 인테리어 전문가라면 탐낼만한 대목이다.

파나소닉 라이카 F1.4 12mm
파나소닉 라이카 F1.4 12mm
전체가 금속 소재로 조리개링, 포커스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드까지 철재 후드를 채용했다. F1.4부터 시작되는 조리개는 2.0, 2.8 등 1/3스탑씩 F16까지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링은 무척 부드럽게 작동하면서도 조리개별로 딱딱 끊어지는 조작감이 정확히 절단되어 뷰파인더 사용 시 눈을 떼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렌즈 왼쪽에 AF/MF 변환 스위치를 채용하여 본체에서 조작하지 않아도 렌즈에서 초점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GX8의 경우 본체 뒷면에 초점 변환 레버가 달려 있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야 초점 레버를 조작할 수 있는데 렌즈에 변환 스위치를 활용하면 빠르고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

고성능 렌즈다운 실력, 심도 표현은 아쉬운 편

28mm 이하 광각 렌즈는 주변부 왜곡을 얼마나 잡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렌즈 특성상 실내촬영을 하는 등 가까운 피사체를 촬영하면 주변부가 심하게 휘어진 사진을 찍게 된다. 인물촬영을 할 때는 더 심하다. 멀리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경우가 아니라면 쓸 일이 거의 없는 건 이 때문이다. 일부 사진사는 이런 왜곡을 적극 활용하여 재미난 연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으면 얼굴만 커다란 귀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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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4 1/60sec ISO400.

라이카 F1.4 12mm 렌즈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가까이서 찍으면 얇고 길게 빠진 커피컵도 넙적하게 만들어준다. 대신 초점거리가 짧아 후드가 거의 닳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밝은 조리개 값을 활용하면 배경 흐림 효과를 통해 피사체를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포서드 포맷의 특성상 극단적인 수준의 배경흐림 효과가 발생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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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 1/60sec ISO250.

풀프레임이나 APS-C 포맷에 비해 밝은 조리개에도 깊은 심도를 얻을 수 있어 실내 등 조도가 낮은 곳을 스케치할 때 유리하다. 파나소닉 카메라는 본체에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해 어떤 렌즈를 사용하든 최대 5스탑의 손떨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GX8은 ISO6400까지 상용감도로 사용할 수 있어 셔터 속도에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

실제 촬영해 보면 최대 개방 촬영 시 주변 부 광량 저하가 발생한다. 이는 타사 렌즈에서도 공통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변부 왜곡은 풀프레임이나 APS-C 포맷에 비하면 확연히 덜하다. 마이크로 포서드 설계에서 오는 이득 덕분이다. 포맷상의 이득은 더 있다. 같은 조리개와 심도라 해도 더 선명하다. 단렌즈인데다 해상도가 뛰어나 아주 디테일한 사진을 찍을 때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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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5 1/1000sec IS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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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8 1/500sec ISO200.
고성능 렌즈다운 설계로 총 12군 15매에 비구면 렌즈 2매와 저분산 렌즈 1매, 초저분산 렌즈 2매를 사용했다.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정오에 야외 촬영에도 플레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조리개를 조이지 않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 하에서도 렌즈를 믿고 촬영할 수 있다.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모터를 채용한 덕에 동영상 촬영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조도가 낮은 실내 촬영에서도 헤매지 않고 초점이 빠르고 정확하게 변한다. AF를 사용했음에도 결과물에는 모터 소음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파나소닉 라이카 F1.4 12mm
아무리 고성능이라지만 149만원이라는 가격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프로 사진사나 업무상 꼭 필요한 이에게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렌즈다. 

구매지수 : 89점
Good : 작고, 가볍고, 확실한 성능
Bad : 심도의 아쉬움, 비싼 가격



<출처 링크>
http://revie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10/20160810018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