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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초보 입문

13월의이야기 2024. 10. 13. 15:22

러닝을 시작한 지 3년이 된 지금, 처음의 나는 상상도 못 했던 속도와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1km를 최선을 다해 7분 후반대에 달렸습니다. 3년이 지난 현재는 1km를 5분에서 5분 10초 정도의 속도로 조깅할 수 있고, 10km 마라톤 최고 기록은 48분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제 자신도 가끔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

사실 저에게 러닝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발목 인대 재건 수술과 목 디스크 수술을 받고 난 뒤 재활을 목적으로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걷다가 천천히 뛰는 것이 전부였죠. 수술 후 몸이 회복되길 기다리며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지만, 러닝이 제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첫 발을 내디딘 그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집에 있던 낡은 운동화와 반팔 티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아주 천천히, 부담 없이 시작했죠. 짧은 거리를 걷고 뛰기를 반복하면서 ‘이 정도는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이후로 러닝은 점점 저에게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첫 실패와 좌절

물론 쉬운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번이나 실패를 맛보았어요. 처음에는 꾸준히 할 자신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리하게 달리다 보면 몸이 따라오지 않았고, 쉽게 지치거나 작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운동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초반에 큰 부상을 겪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달리기가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의 짐이 커졌습니다. 매번 도전하고 실패하는 그 과정이 너무 괴로웠죠.

다시 일어나기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러닝을 통해 몸이 점차 회복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더더욱 그만둘 수 없었죠. 그렇게 다시 천천히,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1km를 다시 천천히 걷고 뛰기를 반복하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며, 이번에는 철저하게 내 몸의 상태를 우선시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3km를 끊임없이 달렸을 때의 그 기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제 러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성취감을 느끼고 나니 그다음 목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5km, 10km를 목표로 하며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장비에 대한 관심과 성장

러닝을 지속하면서 장비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집에 있는 운동화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장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거리 러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신발이 미치는 영향은 컸습니다. 발이 아프거나 무릎에 무리가 가면 자연스럽게 러닝이 불편해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처음으로 러닝화를 사러 갔던 날도 기억에 남습니다. 신발의 쿠션감, 발 모양에 맞는 착용감 등을 고려하며 고른 첫 러닝화는 저에게 날개를 달아준 기분이었습니다. 신발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달리는 것이 한결 편안해졌고, 거리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러닝복, 러닝 자세 교정 등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하나둘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러닝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속도나 거리는 차차 따라옵니다. 처음에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짧은 거리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5km나 10km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조금씩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장비에도 신경 쓰세요. 처음에는 아무 신발이나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발에 맞지 않는 신발로 달리면 쉽게 피로해지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러닝화를 신으면 발의 피로도 덜하고,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러닝이 점점 더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어요. 그 과정을 즐기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러닝은 저에게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활의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죠. 여러분도 러닝을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꾸준히 도전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러닝 스토리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