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일상 이야기
러닝 초보 입문(네번째 이야기)
13월의이야기
2024. 10. 16. 20:11
러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을 위해 연재하고 있는 시리즈, 오늘은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하체 중심의 러닝 자세를 다뤘다면, 오늘은 상체 편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러닝을 하면서 하체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면, 이제는 상체도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사실, 하체와 상체를 함께 맞추는 것이 가장 좋겠죠? ^^ 러닝 시 흔히 들어본 '팔치기'라는 단어, 들어보셨을 겁니다. 러닝이나 걷기를 할 때 팔이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팔치기라고 하는데, 속도가 빨라질수록 팔의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일부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는 분당 180회의 팔치기 속도가 이상적이라고 하여 연습해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꼭 그 숫자에 맞추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팔치기의 오해와 진실
저 역시 분당 180회 이상의 팔치기 속도를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러닝 중 팔치기 속도를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러닝에 방해가 되곤 했습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장거리 러닝 시 불필요한 긴장이 쌓여 페이스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팔치기 속도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어깨의 힘을 최대한 빼고 자연스럽게 페이스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도가 느리면 팔치기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속도가 빨라지면 팔치기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지죠. 지인들에게도 '굳이 180회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입니다.
시선은 어떻게?
다음은 시선입니다. 시선은 전방 15도 아래, 대략 20m 정도 앞의 바닥을 바라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굳이 시선을 의식하며 뛸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자세를 알고 있다면, 고개를 너무 들어 올리거나 숙이는 것만 피하면 됩니다. 시선은 편안하게 두시면 러닝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자세 총정리
마지막으로 상체 자세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발이 지면에 닿는 것에는 신경 쓰지 말자! 우리는 프로 선수가 아니니까요.
- 무릎이 아닌 고관절을 들어올리자! 발목이나 무릎보다 고관절이 러닝의 핵심입니다.
- 엉덩이는 뒤로 빼지 말고 일자로 만들어주자! 올바른 자세를 위해선 엉덩이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 상체는 바로 세우고 어깨는 힘을 빼고 팔치기를 해주자! 자연스럽게 팔이 움직이도록 하세요.
- 시선은 전방 20m 아래에 두자! 고개가 너무 들리거나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힘을 빼자! 발이 지면에 닿고 떨어질 때 힘을 빼고, 지면의 반발력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움직여 보세요.
이렇게 상체 자세까지 갖추면 러닝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실전 러닝 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유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