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브랜드 광고처럼 카메라의 본질은 좋은 사진이다. 그렇지만 일단 사진기를 가지고 다녀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법이다. 카메라 시장은 반토막이 나는데 스마트폰 시장은 날로 커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주머니에 들어있는 데 커다랗고 무거운 카메라를 살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일명 하이엔드 카메라라 불리는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는 카메라 브랜드가 최근 집중하는 분야다. 재킷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우면서 사진은 DSLR 못지않게 잘 찍힌다.
선두주자는 소니다. 소니 RX100 시리즈는 처음 선보인 후 수년 째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인치 이미지 센서에 자이스(Zeiss) T* 코팅을 적용한 밝은 조리개의 고성능 렌즈, 빠른 AF, 금속 소재의 세련된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사진과 카메라 애호가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꼭 필요하지 않아도 하나쯤 가지고 싶은, 노트북이 있어도 아이패드를 사고 싶은 격이다. 캐논이 경쟁 모델인 파워샷 G7X Mark 2를 선보였지만 어딘가 투박하고 매끈하지 못한 조작감은 RX100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카메라의 여러 성능 중 첫 째로 꼽을 만한 성능은 역시 배터리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관리 기술은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하루 종일 4백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확인해 보면 여전히 30% 이상 배터리 잔량이 남아 있었다. 참고로 2천만 화소인 LX10은 RAW 포맷과 일반 화질의 jpg 파일로 동시 저장하면 32GB 메모리 기준으로 천 여 컷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전원 레버는 본체 안쪽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실수로 카메라가 켜지는 것을 막는다. 대기 모드 진입도 빠르고 다시 켜지는 속도도 빠르다. 전원을 켜고 사진을 찍기까지 반응이 빠르고 쾌적하다.
RX100처럼 전자식 뷰파인더를 내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LCD는 야외에서도 충분히 밝고 선명하다. 터치 AF는 놀랍도록 빠르고 정확해서 쓸모가 많다. 움직이는 차량이나 사람, 강아지를 터치하면 AF 포인트가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따라다닌다. AF-C가 아닌 AF-S 촬영 시에도 마찬가지다.
버튼과 다이얼의 위치는 무척 편리하게 되어 있다. 포커스링과 조리개링, 다이얼을 활용하면 완전히 수동 모드로 전환된다. 또 터치스크린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있다. 버튼은 모두 프로그램이 가능해 자주 쓰는 기능은 설정해 두었다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매끈하게 가공된 금속 소재 외관은 손에 쥐었을 때 만족감이 상당하다. 주로 한 손에 쥐고 촬영하게 되는 구조지만 불편함을 느낀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촬영 시 카메라 뒷면을 지탱하게 되는 엄지손가락의 위치와 셔터를 누르는 집게손가락의 간격 등이 세밀하게 계산해 설계한 것이 분명하다. 조리개 링이 필요 이상으로 뻑뻑하다는 인상을 받긴 했지만 디자인과 조작 부분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출처 링크>
http://revie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1/2016122101121.html
'참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 a99 II(실사편) (0) | 2017.01.29 |
---|---|
후지 필름 GFX 50S의 제품 이미지! (0) | 2017.01.27 |
라이카 SUMMICRON-M F2 / 35mm ASPH 렌즈 리뷰! (0) | 2016.12.29 |
탐론의 초망원 렌즈인 SP 150-600mm F / 5-6.3 Di VC USD G2 리뷰! (0) | 2016.12.24 |
올림푸스 대 구경 표줌 렌즈인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리뷰! (0) | 2016.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