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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올림푸스 고성능 망원 줌 40-150mm F2.8 Pro렌즈!

[리뷰] 올림푸스 40-150mm F2.8 Pro

올림푸스의 신형 망원 렌즈 소식이 들린 지는 꽤 오래 전이었는데 드디어 손에 쥐게 되었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무척 길긴 하지만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드는 브랜드이기에 기다림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미 12-40mm F2.8 Pro 렌즈에서 보여준 완성도와 성능을 그대로 망원 렌즈에 옮겨 놓았을 것이기에.


	올림푸스 OM-D E-M1에 40-150mm F2.8 Pro 렌즈를 결합한 모습.
올림푸스 OM-D E-M1에 40-150mm F2.8 Pro 렌즈를 결합한 모습.

40-150mm F2.8 Pro 렌즈는 올림푸스 고급 줌렌즈 시리즈의 신형 모델로 35mm환산 80-300mm를 커버하는 망원 렌즈다. 전 영역 F2.8의 밝기에 200mm가 넘어가는 망원 렌즈지만 크기와 무게는 DSLR 카메라용 70-200mm F4 렌즈 수준으로 작고 가볍다(760g). 올림푸스 OM-D E-M1에 장착했을 때 균형미가 뛰어나고 촬영 시 조작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성능 망원 렌즈를 장착하고도 이렇게 작고 가벼울 수 있다는 게 놀랍다.

	크기를 무시하는 고성능 망원 렌즈

 


	올림푸스 40-150mm F2.8 Pro 렌즈는 고성능 망원 렌즈 중 크기와 무게가 가장 작다.
올림푸스 40-150mm F2.8 Pro 렌즈는 고성능 망원 렌즈 중 크기와 무게가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

망원 렌즈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AF다. 원거리 촬영이 주를 이루기에 피사체가 조금만 움직여도 사진을 망칠 수 있다. 특히나 F2.8 영역은 매우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결론만 얘기하면, 40-150mm F2.8 Pro의 AF는 기존 올림푸스 렌즈와 비교가 불가할 만큼 빠르고 정확하다. 모터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서 EVF를 보고 있지 않으면 AF가 작동 중인지도 모를 정도다. 리뷰 전문 사이트들의 극찬이 절대 허언이 아니다.


	올림푸스 40-150 F2.8 Pro 사진 샘플
f/2.8 1/320sec ISO1000. 아름다운 원형 보케를 확인할 수 있다.

접사 능력은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다. 망원 렌즈 대부분이 최소 촬영 거리가 1m가 넘어가는데 반해서 40-150mm F2.8 Pro는 최소 70cm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불가능한 수준의 초근접 촬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최대 개방에서 꽃이나 물방울 등을 촬영하면 아주 예쁜 보케를 보너스로 얻을 수 있다.


	올림푸스 40-150 F2.8 Pro 사진 샘플
f/2.8 1/8000sec ISO100. 반사가 심한 피사체에 해가 정면으로 비추고 있었음에도 플레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렌즈 구성은 10군 16매로 EDA 렌즈, 수퍼 ED 렌즈, HD 렌즈 등 색수차와 왜곡을 막기 위한 고급 렌즈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전 영역을 꼼꼼히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영역에서 플레어나 고스트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아주 간혹 눈에 띄는 부분도 모니터로 확인해 보면 결과물에는 반영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올림푸스 40-150 F2.8 Pro 사진 샘플
f/2.8 1/5000sec ISO200 150mm. 조리개 최대 개방 시에도 빈큼 없는 선예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올림푸스 40-150 F2.8 Pro 사진 샘플
f/2.8 1/2500sec ISO200 150mm. 털 한올까지 선명하게 표현되는 한 편, 포서드 이미지 센서로 인해 배경 흐림 효과는 아쉬운 수준이다.

선예도는 말 그대로 최고다. 전문 매체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프로가 요구하는 정교함을 표현해 낸다. 중심부에서 주변부까지 생생하다. 특히 왜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망원 렌즈로 촬영하게 되는 피사체를 생각해 봤을 때 왜곡은 사진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이 렌즈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올림푸스 40-150 F2.8 Pro 사진 샘플
f/2.8 1/400sec ISO200 150mm. 35mm환산 300mm로 촬영해 원본을 크롭해 보면 달 표면의 분화구가 생생하다.

 

	크기를 무시하는 고성능 망원 렌즈

작다는 점 외에 외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렌즈 후드다. 보통 망원 렌즈 후드는 렌즈만큼이나 커서 가지고 다니면 부피를 크게 차지하고 짐이 된다. 40-150mm F2.8 Pro는 이 문제를 아주 영리하게 풀어냈다. 후드를 이중 구조로 만들어 렌즈에 결합한 상태로 접을 수 있도록 했다. 후드에 달린 링을 왼쪽으로 돌리면 후드를 경통 쪽으로 그대로 접어 다닐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한 기능을 이제껏 어디서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아할 지경이다.

12-40mm F2.8 Pro 처럼 여기에도 프로그램이 가능한 Fn 버튼이 채용되었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 몰라도, 찰나의 순간이 중요한 프로 사진사들은 Fn 버튼이 하나 더 있다는 점이 무척 반가울 것이다. Fn 기능은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프로급 렌즈답게 방진 방적은 기본이고 영하 10도에서도 견뎌내는 방한 능력도 갖췄다. OM-D E-M1을 비롯해 Pro 렌즈 시리즈가 ‘Best' 혹은 ’Execllect'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